영화 '택시운전사'를 보다.

영화 '택시운전사' 를 봤다. 

 

처음엔 그저 문재인 정권이기에 볼 수 있는 영화겠거니 라는 생각으로 봤는데

영화가 끝나는 순간 가슴 속에서 뭔가 먹먹한 감동이 밀려왔다.

노무현입니다. 와 같이
둘 다 사실에 기반한 영화지만 스토리의 짜임새나 중간 중간 나오는 유머와 감동 그리고 긴장감은 정말 숨이 멎을 정도로 관객들을 조용하게 만들었다.

특히 군인이 서울 간판을 보고나서
"그냥 보내." 라고 말하는 그 순간,  정말 반전의 묘미는 역대급이었다.

내용을 보자면
큰 주제는 '광주민주화운동'과 '서민'의 삶이다.

얼마전에 친구가
광주민주화 운동을 보고
민주화 운동이 아니라 폭도들의 진압 과정이었다고 나를 설득하려해서 정말 깜짝 놀랐었다.
​

"그러면 그 수많은 광주 사람들이 왜 폭도가 되었을까?"라는 내 질문에 정확하게 대답하지못한  그 친구는 어릴 때 주변 사람들에게 그렇게 들었다고 했다.

물론 정확하고 디테일한 진실은 설명하긴 어려워 아무도 확신하고 말할 순 없지만

수많은 시민들의 희생을 폭도라고 치부하고 편협한 고집스런 생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많이 있을거라는 생각에 조금은 애잔하고 또 조금은 화가난다.

송광호를 처음부터 보고 있노라면
정말 자연스러움 그 자체다.

노래하는 모습
운전하는 모습
사람들을 대하는 모습
갈등에 빠진 모습

당연 연기이기 때문에
과장된 요소는 당연한 것이지만
그 당연함 속에서 자연스러움이 묻어는 건

우리 사회의
힘들고 정겨운 서민의 삶
특히 아버지라는 위치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 그런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든다.

그..... 외국인  헤인츠씨? 와의 모습도
영화 내내 정말 재밌는 모습을 자아낸다.

말이 안통하고
그래서 마음도 안통하지만
점점 둘 간의 대화가 연결되고
마음이 열리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냥 좋다.

아무튼
크게 기대 안하고 봤는데
꿀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