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프가드 스윕도 잘 되고

숙숙이한테 암바세팅도 잘되는 날이라서

기분 좋게 열심히 하다가

고수의 기운을 품기고 앉아 있는 도수체조랑 하게 되었다.


저번에 마운트를 먹힌 적이 있어서 오늘은 완전 빡시게 하겠다고 마음 먹고 시작하게 되었는데

도수체조 같은 경우엔 한 발을 상대 몸 쪽에 집어 넣은 후, 압박과 스피드를 이용하여 마운트로 올라오는 스타일이라  X가드를 적극 이용하였다.


X가드라고 하면 상대의 사타구니를 두 다리로 들어 상대를 엉거주춤하게 서 있는 상태로 만들어 컨트롤하는 건데, 상대방이 중심을 낮추고 잘 방어해서, 결국 또 하프가드를 써서 스윕을 하고야 말았다.


또 다른 무기를 만들고 싶어 그나마 하프가드랑 비슷한 느낌이라 선택한 X가드인데, 잘 안되서 혼자 고민고민하다 오랜만에 혁관장님께 질문을 해보니, 스파이더 가드를 이용해보라고 하셨다.


그래서, 다시 도수체조를 불러서 해보니, 통하는 것이었다.

오오오!!! 완전 신기해서 놀란 토끼 눈으로 관장님을 쳐다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앞으로 도수체조에게 제대로 카운터를 칠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다.


요즘 드는 생각은 아무리 좋은 기술을 영상으로 많이 봐도, 도움은 물론 되겠지만, 그게 나의 것이 되긴 힘들다는 것이다.

대신, 내가 주로 쓰는 것, 계속 생각해온 것, 잘 안되는 것에 관한 영상은 스폰지 처럼 바로 흡수된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스파링 때나, 스파링 후에 여러가지 것을 생각하고 질문하고 익히는 시간을 좀 더 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음에는 태진노래방의 스파이더가드를 뚫는 연구와, 숙숙이한테 서브미션을 성공시킬 연구와 훅스윕, X가드 디테일, 하프가드와 딥 하프가드 디테일 연구를 좀 더 해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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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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