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수요일에 주짓수가 너무 잘되어서 그런지
내 정도면 힘빼고 살살해도 여학생이나 내보다 급수가 낮은 사람은 쉽게 넘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다
어제는 완전 된통 당하고 말았다.
한달 정도 쉬고 온, 도모양과 오랜만에 포지션 스파링을 했는데,
한달 동안 몰래 수련을 했는지 여전히 강하게 파고들어왔다.
'그래도 내가 그동안 한게 있는데...' 라고 생각하며, 요리조리 기회를 엿보다가
훅! 하고 들어오는 도모양의 다리를 놓쳐버리고 마운트를 주고 말았다.
순간 아차 싶어 빠져나오려고 했지만, 이미 3초가 지났고 허망함이 밀려왔다. ㅠㅠ
스파링에서 노그랄 키가 조금 큰 남고생과 붙게 되었다.
나도 초보이지만 나보다 더 초보인 사람에게 라쏘나 스파이더 가드를 쓸 기회다 싶어
상대의 팔을 잡으려고 했는데, 상대가 나의 바지 깃을 잡고 확 돌려서 바로 곁누르기 자세로 눌러 버렸다.
'어쭈~~' 라고 하며 빠져나올려고 했는데,,,, 어라!!!???? 잘 안되서, 계속 깔려 있었다.
다음 상대는 약간 더 작은 상대라 같은 수법이 통할 줄 알았는데,
이 상대자에게도 계속 사이드에 깔려 있었다.
ㅠㅠㅠㅠㅠㅠ
7시부 수업에서 계속 지기만 해서,
9시부 각 포지션 별 연습에서는,완전 빡시게 해서, 만회를 하긴 했지만, 백 포지션 유지도 잘 안되고, 마지막에 또 마운트를 주고 말아서, 완전 실망의 연속에 빠진 상태로 연습을 끝냈다.
그래도 평생 하던 것만 할 수는 없으니, 지는 것을 두려워하지고 낮은 급수나 여학생과 싸울때는, 라쏘, 스파이더, 훅스윕, 델라히바, X가드 등등을 많이 시도해야 겠다.(미숙해서 사이드나 마운트, 백을 먹히더라도 이스케이프 연습이 되니까)
마지막으로, 정식 스파링에서는 영훈이도복을 입고 있는 아이와 신호등이과 붙었는데,
딥 하프나 하프에서 상대의 팔을 좀더 당기고, 무릎으로 더 압박하면서, 상대를 압박해야 겠다는 것과, 상대가 스프롤한 터틀 상태에서, 굳이 무릎을 안 잡더라도, 상대방이 안정되기 전에 빨리 상대의 팔을 겨드랑이에 끼고 몸을 돌리면, 더 좋은 포지션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되었다.
또, 수업 후, 관장님들께서 포지션을 빼앗기기 전, 그냥 포기하지말고, 열심히 발악을 하면서, 리커버리해보라고 하셨는데, 이 또한 명심해야겠다.
확실히, 2시간 주짓수 수업, 1시간의 개인 웨이트 트래이닝을 하니, 다음날 몸이 없어질 것 같긴 하지만 실력이 오르는 소리가 눈에 보이는 거 같다.
일단 오늘은 일이 많으니 열심히 일을하고, 오랜만에 권혁일씨의 각 포지션 별 이스케이프영상이나 보고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