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감히 '정체기'라는 말을 꺼내기엔 이른 것 같지만

그래도 뭔가 답답한 마음이 들어 이러한 글을 써본다.


1. 부상


 가장 큰 것은 부상이다.

 왼쪽 엄지손가락, 왼쪽, 엄지발가락, 왼쪽 목(그러고보니 다 왼쪽이네 ㄷㄷ)

 아파서, 한 4일 정도 쉬었는데, 어제 운동하다가 이래저래 부딪치고 하다보니 더 아픈 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슬프다.


 어릴 때는 매일매일 주짓수를 1시간 반 정도 해도 아파서 못한다는 생각은 못했는데, 요즘엔 기존에 다친 곳도 잘 안 낫고, 또 빡시게 운동을 하면, 어깨가 아프다. ㅠㅠㅠ



2. 근력


 원래 힘을 많이 쓰면서 스파링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도 근력이 많이 부족한 거 같다.

 분명 기술이나 경험은 가 앞서는데 힘 세고 투박한 스타일에게 지면 뭔가 억울하다.

 힘이 센 사람은 보통 지구력이 약하기 때문에 지구력이 좋은 내가 마지막에는 이기긴 하지만, 뭐 시합이 20분 동안 누가 많이 이기냐 하는 것도 아니고, 초반 근력도 상당히 중요한 거 같다.

 그래서, 주짓수로 힘을 키울까, 주짓수하고 쉬는 시간에 웨이트를 할까, 아니면 주짓수 안 가는 날에 웨이트를 할까, 아니면 그냥 잘 먹고 잘 쉬고 잘 잘까? 하며 고민은 하고 있는데

 아직은 몸이 아파서 그 어느것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3. 기술


 솔직히 기술은 그나마 덜 정체되고 있긴하다.

 기술 드릴할 때도 예전보다 덜 어색하고(상대와 나의 몸의 중심 이동에 대한 감이 조금씩은 잡혀가는 듯) 주짓수 영상을 자주 봐서 그런지 가끔 봤던 것을 내가 하기도 한다.

 하지만, 저번주까지 여학생들하고 할 때, 아래에서 내가 하프가드를 유리하게 잡고 상대를 쉽게 요리할 수 있었는데, 어제는 겨드랑이도 계속 파져지고, 가슴이나 목 쪽도 쉽게 제압당해 스윕하는데 엄청 애를 먹었다.

 나의 실력이 느는 것 보다 다른 사람들이 더 빨리 느는 거 같아 뭔가 조급하긴 하다.



 뭐 아무튼 요정도다.

 다른 건 솔직히 이겨낼 수 있는 거 같은데, 부상은 솔직히 어떻게 하기 힘든 거 같다. 빨리 회복되었으면 한다. 

 아!!!! 그리고 내일은 까먹지 말고 회비를 납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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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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