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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리뷰> 여운이 남는 드라마!!! 정말 잘 봤다는 생각이 든다.

농새 2017. 3. 19. 23:50

남들 다~~~~ 보고
뒤늦게 도깨비 정주행을 했고 겨우 다봤다.

은교랑 차이나타운에서 김고은이 너무 예뻤고, 또, 친구가 에일리 OST를 부를 때 나온 영상에서 김고은이 너무 사랑스럽길래 마음 먹고 함 보게되는데, 결론적으로 잘 본 거 같다.


처음에는 사실 좀 무서웠다.
귀신들도 막 이리저리 날라다니고, 저승사자 아저씨도 쫌 무섭고 또.... 그 삼신할머니 뭔가 눈빛이나 빨간 의상?? 그게 뭔가 섬뜻했다.


다음에는... 넘 예뻤다.
배우들도 정말 예쁘고 간지 철철 넘쳤지만, 배경의 색채가 진짜 아름다웠다. 특히 저기... 캐나다 저 도시 진짜 캐나다인지는 모르겠는데 알록달록하니 한번 가보고 싶었다.


그리고는 알콩달콩 다투는 모습들이 귀엽기도 했고 넘 재밌기도 하고 그랬다. 공유랑 이동욱이랑 브로멘스.... 아~~ 우리도 40가까이 되도 저럴 거 같긴한데, 그래도 그게 화면에서 보여지니깐 더 재밌기도 했다.


또, 김고은이랑 공유 사랑싸움하는 것도, 또, 이동욱의 어벙하면서도 매력적이고 솔직한 모습이랑 써니의 써니텐같이 통통 튀는 매력도 참 인상깊었다.


중반이 넘어가서는, 모르겠다. 역사 속 이야기랑 같이 나와서 어려운 거 같기도 하고, 진한 사랑에 감동받기도 했고, 아무튼 그랬다.


흠.. 그리고 좀 서툰 전개도 있었던 거 같다. 아무래도 작가가 우선적으로 드라마 진행도 시켜야 하고 워낙 말하고 싶은 게 많고 엄청나게 깊고 다양한 것을 표현하고 싶었던 게 많아서 그런거라고 생각하지만, 써니랑 저승사자가 기억 안 없어진 거, 지은탁이 죽은 이유, 그... 지은탁 아는 귀신이 거울 속에 비쳤을 때 피철철인 이유, 박종훈? 박종원?? 아무튼 그 귀신의 비중이나 연출이 뭔가 허전했던 거?? 근데 그 귀신 무섭긴 했음. 혀 날름할 때 소름 덜덜..... 그리고 김신 칼 빠졌는데 죽는 속도 너무 느림. 그리고 또 몇개 더 있는 거 같은데 기억이 없음. 나 도깨비 신부인 듯. 죄송!!


그런데, 이 드라마가 하이라이트는 바로 김신이 9년 동안 눈길 걷다가 살아난 때 였던 거 같다.
시청자는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고, 다른 사람들은 기억을 잃었고, 이런 상황에서 시청자는 자신이 도깨비가 된 느낌으로 즉, 도깨비의 시각에서 드라에 좀 더 빠져서 볼 수 있었던 거 같다.


또, 이 드라마가 다 보고나서 여운이 가시지 않는 건, 이 드라마의 주제가 단순한 로멘스가 아닌, 삶과 죽음에 대해 말하고 있어서 그런 거 같다.


일반적인 수명의 사람들
약간은 짧은 수명의 써니
빨리 죽어야할 운명인 지은탁
불사신 도깨비
죽었지만 산 사람처럼 사는 저승사자
죽어서 이승을 떠도는 귀신
죽어서 저승으로 떠난 귀신
환생하는 사람들


정말 다양한 생명? 또는 귀신? 
 다양한 죽음의 순간을 다루는 이 드라마는
우리에게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며


지은탁이 마지막에 말했 듯, 내일이라도 죽을 수 도 있다는 생각으로 ,또 지은탁이 죽기 전의 완벽한 하루를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일하거나 사랑하거나 즐기도록 하자.

라는 의미를 주지 않았나 싶다.


내일 새로운 월요일이 시작되는데, 나도 여러분들도 다들 홧팅!!! 하며 살아봅시다.


도깨비 잘 봤고
만드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