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짓수수련일기

[주짓수수련일기] 쎈짐 성주 입관, 그리고 네 달 20일차 '시합 후.... 아쉬움 그리고 계획' by 노의훈(흰 띠 1그랄)

농새 2017. 11. 20. 11:32

<2017.11.19일 쎈짐 성주 소속 두마우컵>

  첫 출전

  마스터 화이트 미들1패, 마스터 화이트 엡솔 1패


 

(넘 추웠음!! 덜덜)


어제는 약간 심란해서, 객관적으로 자신을 되돌아보기 힘들었는데(물론 완전히 주관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아침이 되니, 몸은 이리저리 알이 베겨서 아프지만 그래도 차분하게 어제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정신상태가 된 거 같고, 이래저래 계획도 세워볼까 싶어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려본다.


첫번째 시합은 미들급 경기였다.

키가 작고 땅땅한 느낌의 상대였지만, 일단 전략대로 하프가드를 물려고 했는데,

상대가 빠져나오면서 사이드를 탈려고 했고,

내가 돌면서 빠져나오려고 하자 상대가 나를 당기며 백을 잡으려고 했다.


하지만 내가 몸을 돌려서 백을 면하고 하프가드를 물었는데

패스를 하지 못하고, 클로즈 가드에 물리고 말았다.


그렇게 경기가 끝났는데, 2:2..... 내가 터틀에서 스윕해서 2점을 따고 이겼다고 생각했는데, 아마 사이드를 먹혔다고 봤던가, 아니면 공방중에 테익다운을 하나 줬는 거 같다.


그런데 심판이 연장에서는 셀프가드를 하지 말라고 했다. 두둥~~!!!! 스탠딩이 원래 약한데다가 하프가드로 가서 스윕하는 전략을 세우고 와서 스탠딩을 연습을 아예 안하고 봤다고 해서 무방한데 스탠딩으로 해라니.......


그래도 어떻게든 상대의 틈을 노려서 테익나운을 얻어낼려고 했는데, 틈만 노리다 엉덩방아를 찍혔는데, 룰상 엉덩이나 무릎? 아무튼 발 이외의 것이 닿으면 바로 득점이기 때문에 바로 일어났는데도 지고 말았다.


첫번째 경기는 많이 아쉬웠다. 룰도 뭔가 나에게 불리했던 거 같고, 점수도 안 먹을 수 있었는데 먹은 거 같고, 겨우 2점 차였기 때문에 더 그랬는 거 같다.

하지만, 흰띠 3그랄이면 그래도 좀 했는 사람인데 연장까지 갔다는 것에서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이 생기고 뭔가 희망적인 느낌이 마구 솟아 올랐다.


하지만, 엡솔 경기를 하면서 그 희망은 산산히 부서졌다.

키는 쫌 컸지만 내보다 낮은 체급같아 보여서, 쉽게 스윕을 하지 싶었는데,

속도도 빠르고 힘도 강했으며, 무엇보다 전략이 뛰어났다.

미들급에서 붙은 상대처럼 너무 과감하게 들어오다가 스윕을 당하지 않고, 스프롤한 자세에서 시간을 개기며 요리조리 기회를 보다가 내가 지친 틈을 타서, 후반에 패스를 2번 정도 성공했다.


흠.... 2번째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아쉬움 보다는 '내가 많이 부족하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

내랑 처음에 붙은 사람과도 얘기하니 그 사람도 나에게만 이기고 다른 사람에게는  계속 졌다고 했다.


'그랄이 높고 체급이 높다고 다 잘하는 것은 아니구나!'

'그냥 쎈 사람이 쎄구나!'

'나를 이긴 사람을 이긴 사람이 있다니 나는 완전 바닥이구나!'


라는 것을 느낀 후, 경기장에서 내년 봄쯤에 다시 올 시합을 위한 계획을 조금씩 생각했는데,

문제점과 해결책을 글로 한번 적어보겠다.


1. 근력 => 지금처럼 하되, 데드(3월까지 목표90kg)와 오버헨드 프레스를 추가함. + 끝나고 스트레칭 빠지지 말고 하기


2. 지구력 => 버피 (3월까지 5분 안으로)


2. 가드디펜스 => 사이드를 주더라도 연습 땐, 구르지말고, 다리를 반대로 넘기던가, Z가드를 잡으려고 노력한다.

정 굴러야 한다면, 상대편 다리를 잡지말고 다시 가드로 돌아가기,(내가 전성기 때 존피치가 아닌 이상, 스프롤한 상대를 테클하긴 매우 힘들다는 걸 느꼈다.)


3. 하프가드 탄탄하게 만들기 => 스파링(수업 끝나고 나서도 20분 정도 더 하기 '주짓수는 주짓수를 많이 해야 느는 거 같음') + 영상보기


4. 오픈가드(델라히바, 스파이더, 라소 등)연습하기 => 편한 상대와 할 때는, 하프가드를 배제하고 스윕이나 서브미션 시도하기 + 영상보기


5. 기술의 다양성 => 체육관 빠지는 날에 뭐 배웠는지 물어보고 배우기


6. 평체 80kg 만들기(내 평체가 76kg~77kg 사이인데, 라이트급도 아니고 미들급도 아니고 애매하다. 그렇다고 힘이 좋은 편도 아니고 그래서 힘과 압력도 늘리고 부상방지를 위해 근력과 근육양을 함 늘려야 겠다고 생각함.) => 7시에서 9시까지 완전 빡시게 운동하고, 집에 가서 밥 먹고, 보충제 먹기

평소에 이것저것 많이 주워먹고, 밥도 많이 먹기, 위장을 위해 노루궁둥이 버섯 분말도 먹기

7. 스텐딩 연습

스텐딩충 도형이와 한번씩 스텐딩 스파링


8. 클로즈가드 깨는 연습

클로즈가드충인 동재와 스파링

 


 

▶이걸 다 하려면 시간이 택도 없이 모자라겠네...

하지만 체계적으로 다 하려고 애써보겠다. 아좌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