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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해피데스데이를 보다.
농새
2017. 11. 14. 09:32
예고편을 너무 재미있게 본지라 한번 관람하고 싶었었는데,
운 좋게 노노거리는 아이와 연결이 되어 성서롯시에서 보게 되었다.
영화 초반은 엄청 무섭다.
분위기도 잔잔하게 무겁고, 사운드나 대사 하나하나가 음침하기 그지없다. 그지같은 무서움이다.
그래서 옆에 있던 사람이 오히려 더 놀랄정도로 소스라쳤다.
부끄럽지만, 그게 또 이런 영화를 보는 맛이기 때문에 인정하고 계속 시청했다.
영화 중반부터는 그래도 분위기가 조금은 느슨해진다.
공포물이라기 보다는 추리적 느낌과 죽음을 해학적으로 풀어내고자하는 코믹 스릴러? 의 기운이 감돈다.
종반으로 치닫을 수록 그리고 범인의 행방이 명확해질수록,
영화는 음산함 보다는 폭력 난투극이 난무하게 되는데,
일본이나 한국영화의 음산함보다는 무섭진 않지만, 이런 서양느낌의 거치고 활기찬 공포영화도 제법 끝까지 숨을 멎게하는 맛이 있었다.
숨조차 쉴수 없는 영화를 관람하고 끝나고 나서도 찝찝한 공포를 맛보는 것이 싫고
유쾌한 맛이 있는 미국느낌의 거친 공포를 느끼고 싶다면 추천할만한 영화다.
'해피데스데이' 생일 날 트라이앵글 쵸크로 마무리하러 갈테니 다들 기다려라!!!